シャーロットには5人の弟子がいる 二次創作小説 샬롯에게는다섯명의제자가있다 팬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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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ャーロットには5人の弟子がいる ルート分岐SS③ 結婚式 ジェフリーsaid

※多分読んでも本国最新話のネタバレにはならないと思いますが、気になる方はbackしてください。②の続きでもいいしそのままでも読めるかな?

시험적으로 아래 절반은 한국어 SS입니다.

試験的に半分は韓国語です。

 

花嫁の控室の扉を開けた私に気づいて振り返るロティーの姿を見た瞬間、私はまるで時が止まったように固まった。美の女神とはこのような女性のことを言うのだろう、そう思わせる程に美しい花嫁衣裳を着たロティーがそこにいた。

 

オフショルダーのドレスの胸元をレースで飾り、腰から下は華奢なロティーの身体に沿うように薔薇の刺繍を施したチュールレースが長く垂れて広がっている真っ白なウエディングドレスは、ロティーの透き通るような白い肌をより美しく魅せていた。

 

ティーの煌めく亜麻色の長い髪はゆったりと纏められ、耳元は薔薇のピアスで飾られた横にさらりと後れ毛が垂れて揺れていた。頭上には大公妃に代々伝わるプラチナの薔薇をモチーフにしたティアラと、デコルテにはティアラと対になる豪奢なネックレスがキラキラと輝いている。

 

真っ白な薔薇のブーケを抱えて私を見つめるロティーの頬はバラ色に染まり、サクランボのようなふっくらした唇は今すぐ食べてしまいたいくらいに紅く艶やかに色づいていた。

 

「ロティー……とても綺麗だ……」

 

感動しすぎて顔が熱くなり、ありきたりの誉め言葉しか出てこない自分に苦笑しながらも固まった体をどうにか動かしてロティーの元に歩み寄って手を出すと、ロティーは笑いながら私の手を取った。

 

「ジェフリーもよく似合ってるよ……。あのな、お前に話が…」

 

照れた様子で呟くロティーに愛しさが込み上げて、式の前だと言うのに我慢できずに何か言おうとしているロティーを思わず抱きしめてその紅い唇を食むように塞いでしまった。

 

「んっっ!!!??」

 

ティーの緩い抵抗を受け流しながら長く激しい口づけをしているとやがて抵抗もなくなり、いつの間にかロティーの腕は私の首元に回っていた。その時、不意に扉が開いてがやがやと誰かが入ってきた。

 

私とロティーが同時に扉の方にふり返ると、そこには5人の弟子たちとバーモン卿、シルバインやリンゴ兄弟が勢ぞろいしていた。

 

激しい口づけのせいで、恐らく私の唇にはロティーの口紅の色が移っていて何をしていたのかは一目瞭然だろう。しばらくは水を打ったような静寂がその場を支配していたが、弟子たちは我に返ったように口々に私を責めたて始めた。

 

「変態!!!」

「結婚式の前に師匠になにしてんだジジイ!!」

「やっぱり結婚なんて止めましょう師匠!」

 

私の唇をハンカチで拭いながら苦笑いしたロティーが弟子たちに向き直って諭すように言った。

 

「やめないよ。お前たちもそろそろ自分の人生を歩いて行かないと。もちろんそれはお前たちとの関係を絶つというわけでもない。お前たちが大切な弟子たちだということは今も昔も変わらないし、お前たちが嫌いなものを無理に好きになる必要もない。ただ私にも新しい人生を共に歩いていく大切な人たちがいるということを、お前たちにも尊重してほしいだけだ」

 

その言葉を聞いて感動する私とは対照的に弟子たちはみんな項垂れていたが、やがてゆっくりと頷いた。弟子たちを代表するように前にでたカルシリオン皇帝陛下は私をまっすぐに見てはっきりとした言葉で言って頭を下げた。

 

「ルイスター大公、どうか私たちの師匠をよろしくお願いする。師匠は今まで私たち弟子や国、世界のために人生の大半を費やしていたが自分の幸せを考えられる時がやっと来たようだ」

 

皇帝ともあろう者が他国の大公に頭を深々と下げて、誰かを託し願うなんて誰が想像しただろう。周りにいた者も皆驚いたようで目を瞬かせて私たちを眺めていた。私は思いもしなかった言葉に驚いたものの、その言葉を噛みしめるように頭の中で反芻しながら答えた。

 

「もちろんです、陛下。シャーロットは私が一生守り幸せにします」

 

そういいながらロティーを抱き寄せると、エルドとユリアンが前に出て大きな箱を差し出した。

 

「パンテウムの祝福が込められたウエディングヴェールです。ダン・モンテの刺繍は殆ど使えませんでした」

「師匠!俺だってちょっとは頑張ったんですよ!!」

「私も妖精たちと刺繍を刺しました!」

「シャーロット様のために俺も頑張って覚えました……」

「私が大公が頼んでいた職人に渡りをつけてヴェール作りを手伝わせて貰えるよう頼みました。職人には迷惑な話だったでしょうが……」

 

ティーが恐る恐る箱を開けると、ウエディングドレスに合わせたように繊細に薔薇の刺繍が施された美しいウエディングヴェールが現れた。

 

「……勘違いしないでほしいのだが、今までお前たちと過ごしてきた時間が幸せじゃなかったわけではないのだぞ…?どの瞬間もかけがえのない大切な時間だったのだから………」

「分かっています、師匠。どうか幸せになってください」

「ありがとう、お前たち……」

 

涙ぐみながら頷く弟子たちを見て、感極まったように涙を流すロティーの肩を宥めるように抱いた私はロティーから溢れる涙をハンカチで優しく拭った。

 

涙が落ち着いたあと化粧直しをしたロティーに弟子たちがヴェールを被せて美しい私の花嫁の用意が整った。

 

· · · • • • ✤ • • • · · ·

 

私は先に大聖堂の祭壇前でロティーを待っていた。参列席には控え室に来ていた皆の他にも既にカステル皇帝陛下や私の側近たち、黒い月の面々まで今までかかわった人々が沢山列席してくれていた。

 

大公の結婚式としては規模も小さく、婚約期間や結婚式の準備期間も短かったせいでカステル陛下から苦言も出たが、関係の薄い貴族たちの上面だけの祝いの言葉など欲しくはないと突っぱねた上で、皇族のみが結婚式を挙げられる皇城の敷地内にある大聖堂で式を挙げるということで折り合いをつけた。

 

その時、パイプオルガンの荘厳な音色が聖堂内に響き渡り、大聖堂の扉が開いた。

 

カルシリオン陛下にエスコートされてバージンロードを歩くロティーの顔はヴェールに隠れていて薄っすらとしか見えないが、ステンドグラスの七色の光に照らされて輝くロティーの花嫁姿は言葉では表現できないほど美しかった。

 

ゆっくりと近づいてくるロティーを眺めていると、胸が高鳴ってどうにかなりそうだった。私の目の前まで来たロティーをカルシリオン陛下から託されて彼女の手を取り、祭壇にふり返ると彼女の手が私の腕にそっと添えられた。二人共に並んでゆっくりと、でも確実に歩き出した。

 

出会った頃から幾百もの巡る季節を越えて、この日が来ることを密かに夢見てきた。アカデミーを卒業してロティーとの距離が離れてから、花咲く春も 太陽眩しい夏も 木々色づく秋も 雪降る冬も、ずっと近くて遠いところから君を見ていた。そのうちたとえ君の心に私がいなくても、ただ同じ空の下にいてくれるだけで良いと、諦めにも近い感情が産まれていたことも事実だ。

 

けれど魔法はロティーに二度目の人生のチャンスを与えたと同時に私にも、もしかしたら今度は君の隣で君と共に同じ道を歩けるのではないかと小さな、けれど確かな一筋の希望の光を与えた。

 

「新郎、ジェフリー・テン・ルイスター大公閣下。あなたはここにいるシャーロット・エレノアを 悲しみ深い時も 喜びに満ちたときも ともに過ごし 愛をもって 死がふたりを分かつまで 互いに支えあうことを誓いますか?」

 

私がこの世の何よりも愛する、この強がりで誰よりも強く優しい大魔術師は、いつも一人で大荷物を抱えていてばかりで自らを顧みず、弱みを他人に見せることを嫌っていた。最近は素直に誰かに頼ることを覚えたとはいえ、100年以上培ってきた癖はそう簡単に直らないかもしれない。

 

この世界に暮らす人々を愛する君は、これからもきっと自分がどんな状況にあったとしても、誰かを助けるためにどんな危険なことにも首を突っ込んでいくだろう。でもそんな君を愛した私は、どんな時でもいつでもすぐに駆けつけて君を守っていくことを神ではなく君にもう一度誓うよ、これからは君の一番近くで。

 

「誓います」

 

「新婦、シャーロット・エレノア。あなたはここにいるジェフリー・テン・ルイスター大公閣下を 悲しみ深い時も 喜びに満ちたときも ともに過ごし 愛をもって 死がふたりを分かつまで 互いに支えあうことを誓いますか?」

 

だからロティー、君も誓ってほしい。これからは喜びも悲しみも、君に降りかかる痛みや苦しみの全てを私と分かち合いながら共に歩くと、神ではなく私自身に。

 

「誓います」

 

「ではお二人の愛の証たる指輪の交換を」

 

用意した結婚指輪はロティーの瞳の色と同じ琥珀の宝石を嵌め込んだ揃いの指輪だった。

 

私は少し緊張しながらロティーの華奢な手を取って左手の薬指に指輪を通した。そしてロティーも私の左手の薬指に同じように指輪を通してくれた。お互いに両手を取り合って揃いの指輪を眺めていると、夫婦になった実感がわいてきて涙が出そうになったがまだ式は途中だった。

 

「それでは誓いの口づけを」

 

私はロティーの顔の前にあるヴェールをそっと上げて彼女の顔を見た。ロティーは少し涙ぐんで私をじっと見つめていた。私は笑いながら親指の腹で彼女の目じりに溜まった涙を拭いながら優しく口づけた。

 

短い口づけのあとに、ロティーが何かを言いたげに目を彷徨わせているのを見て私は首を傾げた。不思議に思った私は小さな声でロティーに問いかけた。

 

「どうしたの?ロティー

 

神父の結婚成立の宣言の声が高らかに響く中で、ロティーは少し赤い顔で私の耳元に小さな声で囁いた。

 

「いや、いつ言おうか悩んだんだが中々お前と二人になる時間がなくて……私も今朝知ったからまだあまり実感はないんだがな………」

 

煮え切らないロティーに先を促すと、ロティーはぎゅっと目を閉じてよく通る声で小さく叫びだすと同時に、神父の宣言が終わった。

 

「だから……その…赤子が出来たみたいだ!!」

 

その声は大聖堂全体に響き渡り聖堂内にいた全員が一瞬で固まった。私も含めて。

 

『新しい人生を共に歩いていく大切な人たち』

 

ティーのあの時の言葉の意味を知ったと同時に、私は眩暈がしそうな多幸感と彼女と出会ってからの様々な場面が脳裏に巡った。出会ってから100年以上片思いを拗らせていた私にロティーとの子供ができたという奇跡のような幸福に、今まで信じたことのない神の存在を信じそうになって知らず涙が溢れだして零れた。

 

「何で泣くんだ……!?」

 

泣きだした私に驚いたのか、ロティーは慌てて私の頬に手を当てて涙を拭ってきたがそのまま彼女を抱きすくめるようにして私の腕の中に閉じ込めた。

 

「ロティー、愛してるよ……」

 

囁くように愛を告げる私の背中にそっと腕を回してくれたロティーに啄むような口づけを落としていると、それまで固まっていた参列者たちが正気に戻り始めた。背中に殺気を感じてロティーを抱き上げて外に駆け出すと、弟子たちは大聖堂のステンドグラスを割って大聖堂を破壊しながら追いかけてきた。

 

「やっぱり変態大公だ!!」

「師匠に何をしたんだ!!」

「私たち血迷っていました!」

 

ビュンビュンと飛んでくる魔法弾や魔法矢を避けながらも、あまりロティーを揺らさないように城壁を駆け上がっているとドレスの裾を纏めて赤い顔で私を睨んでいるロティーが目に入った。

 

「ロティー、大丈夫?赤ちゃん目を回してない?」

「そんなの分かるか!そう思うなら降ろせっ!」

「いやだよ。だってこれからずっと一緒に歩いていくんでしょ?三人で」

 

にやりと笑ってそう告げると、ロティーは目を丸くしたあと今にも泣き出しそうな表情を浮かべた。

 

「─── っジェフリー……」

 

そう、これから先の未来をロティーとこれから産まれる私たちの愛し子と三人で手を繋いで歩いて行こう。子はいつか独り立ちして違う道を歩き出すかもしれないけど、その時はまた君と二人でずっと手を繋いで歩いて行きたいんだ。たとえ死がふたりを分けたとしても永遠にその手が離れないように。ロティー、君も同じ気持ちだといいな。

 

笑いながらロティーを抱えたまま駆ける私と殺気立った弟子たちを見て苦笑いしたロティーは、私の首元にしがみついて弟子たちに向けて真っ白なウエディングブーケを投げたあと、まるで永遠を誓うように私に口づけを贈ってくれた。

 

end

 

ルート分岐②の続き?一カ月後くらいのスピード結婚でもいいかな?

ありがちな話ですけど前に書いた結婚式の話はあまりに簡単に終わらせちゃったので💦今回はジューンブライドということで💞🕊️🔔

最後のシーンは原作59話のあのシーンのオマージュです🥰🥰

それにしても私の書くジェフリーはいつも泣いてる気が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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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こから下は試験的にPapagoアプリで韓国語にしてみてます。

 

시험적으로 papago 어플로 번역해서 붙여넣고 있어요.트위터에 찔끔찔끔 올리는 거랑 어느 쪽이 좋을까?

저는 일본어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상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이해해 주세요💦

· · · • • • ✤ • • • · · ·

신부 대기실 문을 연 나를 알아보고 뒤돌아보는 로티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굳어졌다.아름다움의 여신이란 이런 여자를 말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신부 의상을 입은 로티가 거기에 있었다.


오프숄더 드레스 가슴팍을 레이스로 장식하고 허리부터 아래는 여리여리한 로티의 몸을 따르듯 장미 자수를 놓은 망사 레이스가 길게 드리워져 있는 새하얀 웨딩드레스는 로티의 투명한 하얀 피부를 더욱 아름답게 매료시키고 있었다.


로티의 반짝이는 아마색 긴 머리는 넉넉하게 묶였고 귓가는 장미 귀걸이로 장식된 옆으로 살짝 뒷머리가 드리워져 흔들리고 있었다.머리 위에는 대공비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플래티넘 장미를 모티브로 한 티아라와 데코르테에는 티아라와 짝을 이루는 호사스러운 목걸이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새하얀 장미 부케를 안고 나를 바라보는 로티의 뺨은 장미빛으로 물들었고, 체리 같은 통통한 입술은 당장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붉고 윤기 있게 물들어 있었다.


"로티...너무 예쁘다..."


너무 감동해서 얼굴이 뜨거워지고 뻔한 칭찬밖에 나오지 않는 자신에게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굳어진 몸을 어떻게든 움직여 로티 곁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자 로티는 웃으며 내 손을 잡았다.


제프리도 잘 어울려요.있잖아, 너한테 얘기가.


수줍은 모습으로 중얼거리는 로티에게 사랑스러움이 복받쳐 식전이라는데 참지 못하고 무슨 말을 하려는 로티를 무심코 끌어안고 그 붉은 입술을 먹도록 막아버렸다.

 

"음!!!?"


로티의 느슨한 저항을 받아들이면서 길고 격렬한 입맞춤을 하다 보면 이윽고 저항도 사라지고 어느새 로티의 팔이 내 목에 닿아 있었다.그때 갑자기 문이 열리고 덜컹하고 누군가 들어왔다.


나와 로티가 동시에 문 쪽으로 돌아보니 그곳에는 다섯 제자들과 버먼 경, 실바인과 사과 형제가 총출동하고 있었다.


격렬한 입맞춤 탓에 아마도 내 입술에는 로티 립스틱 색깔이 옮겨져 있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일목요연할 것이다.한동안 물을 끼얹은 듯한 정적이 그 자리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제자들은 정신이 나간 듯 입가에 나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변태!!!"

"결혼식 전에 스승한테 뭐하는 짓이야 지지이!!"

"역시 결혼 따위는 그만둡시다 스승님!"


내 입술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쓴웃음을 지은 로티가 제자들에게 돌아서며 타이르듯 말했다.


"그만두지 않겠어. 너희들도 이제 내 인생을 걸어가야 해.물론 그건 너희들과의 관계를 끊는 것도 아니야.너희가 소중한 제자들이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너희가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좋아할 필요도 없다.다만 나에게도 새로운 삶을 함께 걸어갈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너희도 존중해주길 바랄 뿐이다."


그 말을 듣고 감동하는 나와는 대조적으로 제자들은 모두 고개를 떨구고 있었지만, 이윽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제자들을 대표하듯 나선 카르실리온 황제 폐하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분명한 말로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루이스터 대공, 제발 우리 스승님을 잘 부탁드린다.스승은 지금까지 우리 제자와 나라, 세계를 위해 삶의 대부분을 보냈지만 자신의 행복을 생각할 때가 된 것 같다.


황제라고 할 사람이 타국의 대공에게 머리를 숙이고 누군가를 맡기고 바라다니 누가 상상했겠는가.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놀란 듯 눈을 깜박이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말에 놀랐지만 그 말을 깨물듯이 머릿속으로 되새기며 대답했다.


"그럼요, 폐하. 샬롯은 제가 평생 지키고 행복하게 만들겠습니다."


그러면서 로티를 끌어안자 엘도와 율리안이 앞으로 나서 큰 상자를 내밀었다.


"판테움의 축복이 담긴 웨딩 베일입니다.댄 몬테의 자수는 거의 사용할 수 없었어요."

"스승님! 저도 조금은 노력했어요!!"

"저도 요정들과 자수를 찍었어요!"

"샬롯님을 위해서 저도 열심히 외웠습니다."

"내가 대공이 부탁했던 장인에게 가서 베일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장인에게는 폐가 되는 이야기였겠지만…"


로티가 조심조심 상자를 열자 웨딩드레스에 맞춘 듯 섬세하게 장미 자수가 놓여진 아름다운 웨딩 베일이 나타났다.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너희들과 보낸 시간이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어느 순간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니……"

"알아요, 스승님. 부디 행복하세요."

"고마워, 너희들…"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이는 제자들을 보며 감격스럽다는 듯 눈물을 흘리는 로티의 어깨를 달래듯 안은 나는 로티에게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았다.


눈물이 가라앉은 뒤 화장을 고친 로티에게 제자들이 베일을 씌워 아름다운 나의 신부가 준비됐다.


· · · • • • ✤ • • • · · ·


나는 먼저 대성당 제단 앞에서 로티를 기다리고 있었어.참석석에는 대기실에 와 있던 모두 외에도 이미 카스텔 황제 폐하와 내 측근들, 검은 달의 면면까지 지금까지 연루된 사람들이 많이 참석해 주고 있었다.


대공의 결혼식으로는 규모도 작고 약혼 기간이나 결혼식 준비 기간도 짧았던 탓에 카스텔 폐하로부터 쓴소리도 나왔지만 관계가 희박한 귀족들의 윗면에서만 축하할 말은 갖고 싶지 않다고 떠벌린 뒤 왕족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황성 부지 내 대성당에서 식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그때 파이프 오르간의 장엄한 음색이 성당 안에 울려 퍼지면서 대성당 문이 열렸다.


카르실리온 폐하의 에스코트를 받아 버진 로드를 걷는 로티의 얼굴은 베일에 가려 희미하게 밖에 보이지 않지만 스테인드글라스의 일곱 빛깔 빛에 비춰 빛나는 로티의 신부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천천히 다가오는 로티를 바라보고 있자니 가슴이 두근거려 아무래도 꽤 그랬다.내 눈앞까지 온 로티를 카르실리온 폐하의 부탁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제단으로 돌아보니 그녀의 손이 내 팔에 살짝 얹혔다.둘 다 나란히 서서 천천히, 그래도 확실히 걷기 시작했다.

 

만났을 때부터 수백 개의 돌고 도는 계절을 넘어 이날이 오기를 은근히 꿈꿔왔다.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로티와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꽃피는 봄도 태양 눈부신 여름도 나무들이 물드는 가을도 눈 내리는 겨울도 훨씬 가깝고 먼 곳에서 너를 보고 있었다.그러다 설령 네 마음에 내가 없더라도 그냥 같은 하늘 아래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체념에도 가까운 감정이 생겨났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법은 로티에게 두 번째 인생의 기회를 준 동시에 나에게도, 어쩌면 이번에는 네 옆에서 너와 함께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지만 확실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주었다.


"신랑, 제프리 텐 루이스터 대공 각하. 당신은 여기 있는 샬롯 엘리너를 슬프고 깊을 때도 기쁨으로 가득 찰 때도 함께 지내며 사랑으로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 지지할 것을 맹세합니까?"


내가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이 강인하고 상냥한 대마술사는 언제나 혼자 큰 짐을 지고만 있을 뿐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약점을 남에게 보여주기를 싫어했다.요즘은 순순히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법을 배웠다고는 하지만 100년 넘게 길러온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너는 앞으로도 분명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든 누군가를 돕기 위해 어떤 위험한 일에도 고개를 들이밀 것이다.하지만 그런 너를 사랑한 나는, 어느 때든 언제든 바로 달려가서 너를 지켜나갈 것을, 신이 아닌 너에게 다시 한번 맹세할게, 이제부터는 네 가장 가까이서.


"맹세합니다."


"신부, 샬롯 엘리너. 당신은 여기 있는 제프리 텐 루이스터 대공 각하를 슬프고 깊을 때도 기쁨으로 가득 찰 때도 함께 지내며 사랑으로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 지지할 것을 맹세합니까?"


그러니까 로티, 너도 맹세해줬으면 좋겠어.이제 기쁨도 슬픔도 그대에게 닥칠 아픔과 괴로움의 모든 것을 나와 나누며 함께 걸겠다고 신이 아닌 나 자신에게.


"맹세합니다."


"그럼 두 분 사랑의 증거가 되는 반지 교환을"


준비한 결혼반지는 로티의 눈동자 색과 똑같은 호박 보석을 끼워 넣은 커플 반지였다.


나는 조금 긴장하면서 로티의 화사한 손을 잡고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그리고 로티도 내 왼손 약지에 똑같이 반지를 끼워줬다.서로 두 손을 맞잡고 커플 반지를 바라보다 보면 부부가 된 실감이 나서 눈물이 날 뻔했지만 아직 식은 도중이었다.


"그럼 맹세의 입맞춤을"


나는 로티의 얼굴 앞에 있는 베일을 살짝 들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로티는 약간 눈물을 글썽이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나는 웃으며 엄지손가락 배로 그녀의 눈가에 고인 눈물을 닦으며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짧은 입맞춤 뒤에 로티가 무슨 말을 하려는 듯 눈을 방황하게 하는 것을 보고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이상하게 생각한 나는 작은 목소리로 로티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로티"


신부의 결혼 성사 선언 소리가 드높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로티는 약간 붉은 얼굴로 내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니, 언제 말할까 고민했는데 좀처럼 너랑 둘이 될 시간이 없어서…나도 오늘 아침에 알았으니까 아직 별로 실감은 안 나는데…"


덜 익은 로티에게 먼저 재촉하자 로티는 눈을 질끈 감고 잘 지나가는 목소리로 작게 외침과 동시에 신부의 선언이 끝났다.


"그러니까....그...아기가 생긴 것 같아!!"


그 목소리는 대성당 전체에 울려 퍼졌고 성당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굳어졌다.저도 포함해서.


새로운 삶을 함께 걸어가는 소중한 사람들


로티의 그때 말뜻을 알게 됨과 동시에 나는 현기증 날 것 같은 행복감과 그녀를 만난 이후의 여러 장면들이 뇌리를 맴돌았다.만난 지 100년 넘게 짝사랑을 삐치던 나에게 로티와의 아이가 생겼다는 기적 같은 행복에 지금껏 믿어보지 못했던 신의 존재를 믿을 것 같아 알게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왜 우는 거야...!?"


울기 시작한 나에게 놀랐는지 로티는 황급히 내 뺨에 손을 얹고 눈물을 닦아왔지만 그대로 그녀를 움츠리게 해 내 품에 가뒀다.


"로티, 사랑해..."


속삭이듯 사랑을 알리는 내 등에 살며시 팔을 돌려준 로티에게 쪼아먹을 듯한 입맞춤을 떨어뜨리고 있는데, 그때까지 굳어 있던 참석자들이 제정신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등에 살기를 느껴 로티를 안아들고 밖으로 뛰쳐나오자 제자들은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를 깨고 대성당을 파괴하며 쫓아왔다.


"역시 변태대공이다!!"

"스승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우리 피를 헤맸어요!"


윙윙 날아오는 마법탄이나 마법화살을 피하면서도 너무 로티를 흔들지 않으려고 성벽을 뛰어오르고 있는데 드레스 자락을 싸매고 붉은 얼굴로 나를 노려보고 있는 로티가 눈에 들어왔다.


"로티, 괜찮아?아기 눈 돌리지 않았어?"

"그런 거 알아!그럴 거면 내려!"

"싫어. 왜냐하면 앞으로 계속 같이 걸어갈 거잖아?셋이서."


히죽 웃으며 그렇게 말하자 로티는 눈을 동그랗게 뜬 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 엣제프리…"


그래, 앞으로의 미래를 로티와 앞으로 태어날 우리 사랑둥이 셋이서 손잡고 걸어가자.애는 언젠가 홀로서기 시작해서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겠지만, 그때는 또 너와 둘이서 계속 손잡고 걸어가고 싶어.비록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는다 하더라도 영원히 그 손이 떠나지 않도록.로티, 너도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웃으며 로티를 안은 채 달려가는 나와 살기 어린 제자들을 보며 쓴웃음을 지은 로티는 내 목에 매달려 제자들을 향해 새하얀 웨딩 부케를 던진 뒤 마치 영원을 다짐하듯 나에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end


루트 분기 ②의 계속?한 달 후 정도의 스피드 결혼도 괜찮을까?

흔한 얘기지만 전에 썼던 결혼식 이야기는 너무 간단하게 끝내버려서 💦이번에는 준블라이드로💞🕊️🔔

마지막 장면은 원작 59화 그 장면의 오마주입니다🥰🥰

그건 그렇고 내가 쓰는 제프리는 항상 우는 것 같아 😭😭

 

↓결혼식 샬로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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