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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ャーロットには5人の弟子がいる ルート分岐SS⑩ ジェフリーside後編+α

※多分読んでも本国最新話のネタバレにはならないと思いますが、気になる方はbackしてください。

半分はpapagoで翻訳した韓国語です。절반은 papago로 번역한 한국어입니다.

 

 

────子供を望んだことはなかった。

 

 

私に後継者が出来ることで皇位を狙っているのかと警戒する皇子の側近たちと、それに一々怯える皇子がいる事実も不快だった。けれどそれも昔のこと、今はカステル皇帝陛下の御世は安定しているし、私に後継者が出来たからといっても皇位には何も影響はない。

 

本当は分かっている。そんなことより何より私が恐れていたのは、正直なところ私が自分の子供を愛せるのかということだった。世の中にはたとえ自分が生み出した子供であろうとも愛せない人間もいる。私がそうではないと、何故言えるだろうか。

 

ティーさえいればそれでよかった。けれど昔、アカデミー時代に生徒に聞かれて彼女が答えた言葉が私の胸の中にずっと刻み込まれているのも事実だ。

 

『子どもは何人欲しいですか?』

『まあ...2人くらいがいいですかね』

 

 

「どうした? ジェフリー」

 

執事が下がったあとも後ろを向いたまま薬瓶を見つめている私を不審に思ったのか、ぐったりとベッドに横たわったロティーが顔を上げて声をかけてくる。その声に肩をびくりと震わせた私は、薬瓶を胸元に隠してなるべく平静を装うように笑顔を顔に張り付けながら返事を返す。

 

「何でもないよ、ロティー。食事にしようか、お腹空いたでしょ?」

「ああ……」

 

上半身を起こしたロティーがベッドから降りようとするのをとめて、私はベッド上で食事ができるように簡易テーブルに食事を並べ、ベッド横の椅子に座った。

 

「病人じゃないんだから……」

「私がしてあげたいんだよ、ロティー

 

渋々といった様子で私が口に運ぶ料理を食べるロティーは給餌される雛鳥のようでとても愛らしかったが、私はいつ避妊薬のことを伝えるべきか悩んでいた。

 

「ジェフリー、もう食べられない」

 

考え事をしながらもロティーに食事を食べさせていた私を止めるように、私の右手を掴んだロティーは訝し気に私を眺めている。私は感情を悟られないように横を向いて自分の食事を食べ始めたが、彼女の視線をずっと感じていた。

 

食事が終わり食器を下げさせたあとだった。

 

「おい、ジェフリー」

 

声をかけられ、襟首をつかまれたと思えば次の瞬間には唇を奪われていた。ロティーの性急な行動に驚いたが、彼女から求められているようで高揚感を感じる。

 

視界を満たすロティーの伏せられた睫毛、薔薇色に染まる頬の一つひとつまですべてがこの世のものと思えないほど美しく目を閉じるのも惜しかった。けれど私はゆっくりと瞼を伏せながら彼女の頬を両手で包み込んだ。

 

何度も角度を変えながらも、深くなる口づけに酔いしれていたとき、不意にロティーの手が私の胸元に下りて弄ってきた。それと同時にロティーの唇がゆっくりと離れて、私が名残惜し気に目を開けたとき、ロティーに騙されたことに気づいたが時すでに遅かった。彼女は目の前に薬瓶を掲げていた。

 

「ジェフリー……これ、なんだ?」

「何で、気づいたの……?」

「何年お前と一緒にいたと思ってるんだ。お前が何かを隠してることなんてお見通しだよ」

「その割には100年以上私の気持ちに気づかなかったね…」

 

私がついそう呟くと「話を逸らすな!」と慌てたように顔を赤く染めるロティー。彼女がこれを飲むとしても飲まないとしても、彼女の意志を尊重しなければいけない。ふぅと短くため息をついた私は、ゆっくりと口を開いた。

 

「これは避妊薬だよ。行為後でも24時間以内なら妊娠を防げるそうだ」

 

ティーがどうするか選びやすいように、なるべく淡々と、抑揚のない声で話す。そっとロティーの顔を眺めるが、彼女の黄金色の瞳はゆらりと揺れる液体を見つめているだけで感情を窺い知ることはできない。

 

視線をロティーの腹部に移す。ぺたんこの腹の中にはもしかしたら今頃命が宿り始めているのかもしれない。まだ形にもならない小さな命を想像して、なぜか目頭が熱くなるのを感じる。自分がどうしたいのか本当に分からなかった。

 

まるで刑を言い渡される囚人のように、ロティーの言葉を待っていた。

 

静かに薬瓶の蓋を開けて口元に運ぼうとするロティーの姿を見た瞬間、私は反射的に彼女の上に覆いかぶさって薬瓶を取り上げていた。

 

「何をする!」

「ロティーお願い、飲まないで......」

「……勝手な奴だな......。遠慮なく私に子種をばら蒔いたくせに避妊薬を渡してみたり、飲むなと言ったり…」

「うん…」

 

考えるよりも先に体が動いてしまった。もう認めるしかない、つまり結局私は欲していたのだと。

 

「ロティー、誰かを愛して愛されて家庭を築いていく、そういう幸せはいつも他の誰かのもので私の手に入らないもの、幼いころから何となくそう思ってきた。ロティー? 君に出会うまでは」

 

「ジェフリー……?」

 

私は手に持った薬瓶を床に投げ捨ててロティーの首筋に顔を埋めた。

 

「私は君以外愛せない。君さえいれば、子供なんて望んでないと思っていた。それなのに、愛せるかどうかも分からないのに、私は無責任にもいつのまにか夢を見てしまっていた。君と共に子供を産み育てることを…」

 

「…………」

 

ティーの行き場を失った両手がそっと私の髪の上に落ち、まるで赤子をあやすようにゆっくりと撫でる。そして優しく唄うようなロティーの声が私の耳に確かに響いた。

 

「ジェフリー? 家族を作ろうか」

「へ?」

 

予想外の言葉に間抜けな声が出た。そんな私のことなど気にしていないようにロティーは言葉を続ける。

 

「私だって今まで子供を持つことなんて考えたことはなかった。でもな、ジェフリー?  少しだけ、少しだけ想像した。いけないことか? お前と私に似た赤子をほしいと思ってしまうのは」

「ロティー……」

 

私だって遠い昔何度も想像したことがあった。ロティーと私に似た愛らしい我が子の姿を。想像の中だけでも愛らしいと思うのに、もしも産まれた子を愛せなければ? 私がロティーに出会う前のようなどす黒い感情を自分の子に持たせたくなかった。

 

「いつか私たちに子が産まれて、それでもお前が子を愛せないというならそれでもいい。私が勝手に産んで愛し育てるだけだからな。なに、5人も弟子たちを育てたんだ。今さら自分の子が増えたところで何だというのだ。だからお前はただ私のそばにいろ」

 

顔を上げた私の目をまっすぐに射貫く黄金色の瞳には露ほどの迷いさえ見当たらなかった。私の中にある恐れなど吹き飛ばしてしまいそうな金色の光がそのとき、一瞬だけ辺りを包んだ。

 

その瞬間、私がロティーを愛してきた歳月の分だけ心に描き、いつしか儚く消えた幻想の我が子が今ここに、ロティーの腹の中にいる気がして、掌中の珠を包み込むように彼女をそっと抱きしめた。

 

· · · • • • ✤ • • • · · ·

 

「べろべろ~ばー!」

「あぶぅーきゃあぁ!」

 

部屋に敷かれた柔らかい絨毯の上で、ずっと繰り返し生後6か月になったばかりの娘をあやしているのは私の夫、ジェフリーだ。まさか本当にあの一夜だけで宿るとは私も思っていなかったのだが、一月後に私の妊娠が発覚した。

 

結局のところジェフリーは産まれる前に恐れていたことは杞憂だったようでプリムローズを溺愛と言っていいほどに可愛がっている。やれ笑っただの、やれ寝言を言っているだの、うんちの形がとても良いと言ってきたときには大笑いしてしまった。

 

そもそもまだ出来てもいない子供のことをそこまで考えているジェフリーが、産まれた子供を愛せないとは私は最初から思ってはいなかったのだが。

 

私はゆっくりと椅子に座りお茶を飲みながら、父子が遊んでいる姿を横目で微笑ましく眺めていた。ジェフリーが玩具を取りに少し離れたとき、プリムはジェフリーのいる方に向かって寝返りをうった。寝返りをし始めた当初はうつ伏せから戻ることができずによく泣いて私たちを呼んでいたが、今では寝返り返りもお手の物だった。

 

どうするのか見ていた私たちだったが、プリムはおもむろに手足を動かし始めた。この間からハイハイをしたそうに体を動かしていることがあったが、プリムはまだずり這いもできない。

 

「ロティー、ハイハイするかな?」

「どうかな? まだ6カ月だしな」

 

しばらく見ていると、小さな手足を一生懸命に動かして僅かずつだが前に進んでいた。自らの力で進めることが嬉しいのか、プリムはきゃっきゃと笑いながらハイハイをしている。

 

私は急いでジェフリーのそばに行ってプリムの初めてのハイハイを正面から眺めた。私に気づいたプリムは声を上げて喜んでいた。私とジェフリーは膝をついて座りその時を待った。

 

「プリム、上手上手!」

「もうちょっとだ、頑張れ!」

 

小さなもみじのような両手が、私たちの膝に触れた瞬間、思わず私たちは歓喜の声を上げながらプリムを抱き上げた。

 

· · · • • • ✤ • • • · · ·

 

遊び疲れたプリムが眠りについたあと、二人でベビーベッドで眠るプリムの寝顔を眺めていたときだった。

 

「ロティー、ありがとう」

 

不意にジェフリーがそう小さく呟いた。私は意味が分からず首を傾げながらジェフリーを見た。

 

「何がだ?」

「私の家族になってくれて、私に家族をくれて」

 

愛し気に目を細めて私を見つめるジェフリーの手が、そっと私の耳元に触れた。

 

「何を今さら……」

「愛してるよ、ロティー。時がどれだけ経ってもこの気持ちはずっと変わらない」

 

相変わらず、率直に愛を告げることも告げられることにも慣れない私だが。

 

「お前は本当に…よくそんな恥ずかしいことをぺらぺらと言えるな…」

「100年我慢してきたからね。覚悟してね、ロティー

 

今はもう知っている。決して後ろを振り返らず忙しく過ぎた遠い過去の日々、気がつけばいつもジェフリーを探していたこと。私が見つけたかった愛、心の底で望んだ幸せも今ようやく振り返って見ればいつでもジェフリーと共にあったことも。

 

苦笑した私に微笑みながら近づいてくるジェフリーの唇が重ねられる刹那、私は静かに愛を告げた。

 

 

end

 

 

ジェフリーの育った家庭環境のことがまったく分からないのでふんわりと捏造してます💦

ジェフリーを煮え切らない男にしてしまってすみません😅

たとえ産まれるまで不安に思ったとしても、間違いなくジェフリーはロティーとの子供を愛するでしょう💖

 

· · · • • • ✤ • • • · · ·

 

 

 

아이를 원한 적은 없었다.



나에게 후계자가 생기는 것으로 왕위를 노리는지 경계하는 황자의 측근들과 그에 일일이 겁을 먹는 황자가 있다는 사실도 불쾌했다.그러나 그것도 옛날 일, 지금은 카스텔 황제 폐하의 세상은 안정되어 있고, 나에게 후계자가 생겼다고 해도 왕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사실은 알고 있다.그런 것보다 무엇보다 내가 두려워했던 것은 솔직히 내가 내 아이를 사랑할 수 있느냐였다.세상에는 비록 자신이 낳은 아이일지라도 사랑할 수 없는 인간도 있다.내가 그렇지 않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로티만 있으면 됐다.하지만 옛날 아카데미 시절 학생들이 듣고 그녀가 대답한 말들이 내 가슴속에 계속 새겨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는 몇 명 갖고 싶어요?'

'뭐...둘 정도가 좋을까요?'



"무슨 일이야? 제프리."


집사가 물러난 뒤에도 뒤를 돌아본 채 약병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수상하게 생각했는지 축 늘어져 침대에 누운 로티가 고개를 들어 말을 걸어온다.그 목소리에 어깨를 움찔 떨던 나는 약병을 가슴팍에 감추고 가급적 평정을 가장하듯 웃는 얼굴로 대답한다.


"아무것도 아니야, 로티.식사할까, 배고프지?"

"아아…"


상체를 일으킨 로티가 침대에서 내려오려는 것을 멈추고 나는 침대 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간이 테이블에 음식을 차려놓고 침대 옆 의자에 앉았다.


"환자가 아니니까…"

"내가 해주고 싶은 거야, 로티"


마지못해 내가 입에 올리는 음식을 먹는 로티는 먹이를 받는 병아리 같아 너무 사랑스러웠지만 나는 언제 피임약에 대해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제프리 이제 못 먹어"


생각을 하면서도 로티에게 식사를 먹이던 나를 말리듯 내 오른손을 잡은 로티는 의아해 하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나는 감정을 깨닫지 못하도록 고개를 돌려 내 식사를 먹기 시작했지만 그녀의 시선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식기를 내려놓게 한 뒤였다.


"야, 제프리"


말을 걸어 목덜미가 잡혔다고 생각하면 다음 순간에는 입술을 빼앗기고 있었다.로티의 성급한 행동에 놀랐지만 그녀가 원하는 것 같아 고양감을 느낀다.


시야를 채우는 로티의 엎드린 속눈썹, 장미빛으로 물드는 뺨 하나하나까지 모든 것이 이 세상 것 같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게 눈을 감기도 아쉬웠다.그러나 나는 천천히 눈꺼풀을 내리깔며 그녀의 뺨을 두 손으로 감쌌다.


여러 번 각도를 바꾸면서도 깊어지는 입맞춤에 취해 있을 때 갑자기 로티의 손이 내 가슴팍으로 내려와 만지작거렸다.그러면서 로티의 입술이 천천히 떨어져 내가 서운하게 눈을 떴을 때 로티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그녀는 눈앞에 약병을 내걸고 있었다.


"제프리…이게 뭐야?"

"어떻게 눈치챘어...?"

"몇 년 동안 너랑 같이 있었다고 생각하냐.네가 뭔가 숨기고 있을 거라는 전망이 들어."

"그치고는 100년 넘게 내 마음을 못 알아봤네"


내가 무심코 그렇게 중얼거리자 '말을 돌리지 마라!'며 당황한 듯 얼굴을 붉게 물들이는 로티.그녀가 이것을 마시든 마시지 않든 그녀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후 하고 짧게 한숨을 내쉬던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건 피임약이야.행위 후에도 24시간 이내면 임신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로티가 어떻게 할지 고르기 쉽도록 되도록 담담하게 억양 없는 목소리로 말한다.살며시 로티의 얼굴을 바라보지만 그녀의 황금빛 눈동자는 흔들흔들 흔들리는 액체를 바라보고 있을 뿐 감정을 엿볼 수 없다.


시선을 로티의 복부로 옮기다.납작이 뱃속에는 어쩌면 지금쯤 생명이 깃들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아직 형체도 되지 않은 작은 생명을 상상하며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정말 몰랐어.


마치 형을 선고받는 죄수처럼 로티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용히 약병 뚜껑을 열고 입가로 옮기려는 로티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그녀를 밀어 넘어뜨리고 약병을 집어들고 있었다.


"뭐해!"

"로티 부탁해, 마시지마......"

"…마음대로 된 놈이군...... 거리낌없이 나에게 씨를 뿌린 주제에 피임약을 건네보거나 먹지 말라고 하거나..."

"음..."


생각보다 먼저 몸이 움직여 버렸다.이제 인정할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결국 나는 갖고 싶었던 거야.


"로티,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가정을 꾸리는 그런 행복은 항상 다른 누군가의 것으로 내 손에 잡히지 않는 것,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해 왔다.로티? 널 만나기 전까지는"


"제프리…?"


나는 손에 든 약병을 바닥에 내던지고 로티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나는 너 말고는 사랑할 수 없어.너만 있으면 아이따위 원하지 않는 줄 알았어.그런데도 사랑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나는 무책임하게 어느새 꿈을 꾸고 말았다.너와 함께 아이를 낳고 키울 것을"


"…………"


로티가 갈 곳을 잃은 두 손이 살며시 내 머리 위로 떨어져 마치 아기를 달래듯 천천히 쓰다듬는다.그리고 부드럽게 부르는 듯한 로티의 목소리가 내 귀에 분명히 울렸다.


"제프리? 가족을 만들까?"

"헤?"


예상 밖의 말에 얼빠진 목소리가 나왔다.그런 나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로티는 말을 잇는다.


"나도 지금까지 아이를 갖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그런데 제프리?  조금만, 조금만 상상했어.안 되는 거야? 너와 나를 닮은 아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로티…"


나도 먼 옛날에 몇 번이나 상상한 적이 있었어.로티와 나를 닮은 사랑스러운 내 아이의 모습을.상상 속만으로도 사랑스러울 것 같은데, 만약 태어난 아이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내가 로티를 만나기 전과 같은 시커먼 감정을 내 아이에게 갖게 하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우리에게 아이가 태어나고, 그래도 네가 아이를 사랑할 수 없다면 그래도 좋다.내 맘대로 낳고 사랑하고 키울 뿐이니까. 뭐, 다섯 명이나 제자들을 키웠지.이제 와서 내 아이가 많아봤자 뭐라는 거야.그러니 너는 그냥 내 곁에 있어라"


고개를 든 내 눈을 똑바로 쏘아보는 황금빛 눈동자에서는 이슬 같은 망설임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내 안에 있는 두려움 따위를 날려버릴 것 같은 금빛이 그때 한순간 주위를 감쌌다.


그 순간 내가 로티를 사랑해온 세월만큼 마음에 그려왔던, 그리고 어느덧 허무하게 사라진 환상의 우리 아이가 지금 여기 로티의 뱃속에 있는 것 같아 손바닥 안의 진주를 감싸듯 살며시 그녀를 껴안았다.


· · · • • • ✤ • • • · · ·


"우르르르릉~바!"

"아후아악!"


방에 깔린 부드러운 융단 위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생후 6개월 된 딸을 달래고 있는 것은 내 남편 제프리다.설마 정말 그날 밤에만 머물 줄은 나도 몰랐는데, 한 달 후에 내 임신이 발각됐다.


결국 제프리는 태어나기 전 두려워했던 것은 기우였던 것 같아 프림로즈를 익애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귀여워한다.프림이 웃었어, 프림이 잠꼬대를 하고 있어, 똥 모양이 아주 좋다고까지 말했을 때는 크게 웃고 말았다.

 

애당초 아직 생기지도 않은 아이를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는 제프리가 태어난 아이를 사랑하지 못할 거라고 나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는 천천히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부자가 놀고 있는 모습을 곁눈질로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제프리가 완구를 가지러 조금 떨어졌을 때 프림은 제프리가 있는 쪽을 향해 몸을 뒤척였다.몸을 뒤척이기 시작할 때는 엎드린 채 돌아오지 못하고 자주 울어서 우리를 불렀지만 이제는 뒤척이는 것도 손에 쥐었다.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던 우리였지만 프림은 가만히 손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얼마 전부터 하이하이를 한 듯 몸을 움직이고 있는 적이 있었으나 프림은 아직 흘러내리지도 못한다.


"로티, 하이하이 되나?"

"어떨까? 아직 6개월밖에 안 됐으니까"


한참을 보고 있자니 작은 손발을 열심히 움직여 조금씩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스스로의 힘으로 진행하는 것이 기쁜지 프림은 껄껄 웃으며 하이하이를 하고 있다.


나는 서둘러 제프리 곁으로 가서 프림의 첫 하이하이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나를 알아챈 프림은 소리 높여 기뻐했다.나와 제프리는 무릎을 꿇고 앉아 그때를 기다렸다.


"프림아 잘한다!"

"다 왔어, 힘내!"


작은 단풍잎 같은 두 손이 우리 무릎에 닿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우리는 환희의 소리를 지르며 프림을 번쩍 들어올렸다.


· · · • • • ✤ • • • · · ·

 

놀다 지친 프림이 잠든 뒤 둘이서 아기침대에서 자는 프림의 잠자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로티 고마워"


느닷없이 제프리가 그렇게 작게 중얼거렸다.나는 뜻을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제프리를 보았다.


"뭐가?"

"나의 가족이 되어주고 나에게 가족을 주고"


사랑에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보는 제프리의 손이 살짝 내 귓가에 닿았다.


"무엇을 이제 와서…"

"사랑해 로티. 시간이 얼마나 지나도 이 마음은 계속 변하지 않아"


여전히 솔직하게 사랑을 고하는 것도, 알려지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나지만.


"너는 정말...흔히 그런 부끄러운 말을 할 줄 아는구나..."

"100년 참아왔으니까.각오해, 로티"


지금은 이미 알고 있다.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바쁘게 지나간 먼 과거의 날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언제나 제프리를 찾았던 것.내가 찾고 싶었던 사랑, 마음속 깊이 원했던 행복도 이제 와서야 돌이켜보면 언제든지 제프리와 함께 있었던 일도.


쓴웃음을 지은 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제프리의 입술이 포개지는 찰나, 나는 조용히 사랑을 고했다.


end



제프리가 자란 가정환경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폭삭빠르게 조작하고 있습니다💦

제프리를 미적지근한 남자로 만들어버려서 미안해요😅

비록 태어날 때까지 불안해했다 하더라도, 틀림없이 제프리는 로티와의 아이를 사랑할 것입니다💖